조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지키려면 200조가 들어간다. 이 인간이 정신 없는 인간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핵 폐기 한 마디도 못하고 200조를 약속해버렸다. 미친X 아니냐. 핵 폐기 한 마디도 얘기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디있냐"라고 거듭 비난했다.
조 대표의 욕설 영상이 공개된 후 파장이 커지자 여당은 조 대표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야당 대표가 입에 담지 못할 천박한 인사로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법률위원회가 고발조치 할 것을 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대표의 발언은)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죄가 성립된다. 법적 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에서도 조 대표의 막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트위터에는 '국회의원은 품격이 있어야 한다. 조 대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없다'(jung****),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욕설과 허위사실 유포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kinki****), '내 세금으로 조원진 같은 국회의원에게 월급과 활동비를 준다는 게 싫다'(Gold****) 등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대표에 대해 '국가원수 모욕죄로 처벌해야 한다',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 '세비 지급을 중지해야 한다'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애국당은 이날 오후 대변인 논평을 내고 "민주당 추 대표의 발언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극치다. 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벌였던 언사와 행동은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 발언의 핵심은 4.27 회동은 원천무효라는 것이다. 북한의 핵 폐기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민주당은 부당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