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1일 공식적으로 강정호의 훈련장 합류를 밝혔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훈련 중"이라며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늦은 스프링캠프를 빨리 마치고 팀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복귀 시점을 6월 초쯤으로 내다봤다. 그는 "강정호의 팔과 다리 등 몸 상태가 올라오고 정상적인 스윙이 가능해져야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면서 "복귀 과정을 30일 내로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강정호는 사고 이후 경찰조사 단계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력이 드러났다. 결국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이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거절당했다.
그러나 최근 극적으로 비자를 받는 데 성공했고 강정호는 피츠버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론 쿡 기자는 "음주운전을 세 차례나 범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사고 때문에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고 남을 죽게 할 수도 있었다. 또 강정호는 사고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에게 거짓말도 했다"고 지적하고 피츠버그 복귀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다시 품었다. 허들 감독도 강정호가 빨리 경기에 투입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