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이 친문의 핵심 의원으로 꼽히는 만큼 원내대표 경선은 자연스레 친문 대 비문의 대결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완성에 앞장서고자 원내대표에 나선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노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민심의 준엄한 요구는 국회에서 가로막혀 있다. 사실상 입법기능이 중단됐다”며 “당·정·청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통해 투쟁하는 원내대표가 아닌 소통하고, 성과를 내는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로, 이제는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만 바라보며 이대로 갈수는 없다.민주당이 단지 개혁의 구경꾼, 방관자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협치구조를 통한 개혁입법 완성과 입법 성과 내는 생산적 국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수사 공방, 개헌안 처리 등 산적한 과제를 안게 된다. 이와 더불어 남북정상회담의 국회비준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시작하게 된다.
노 의원과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되는 홍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야당으로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단축 등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다.
이 때문에 홍 의원의 장점으로는 대야 협상력과 추진력 등이 꼽힌다. 친문재인계 의원들이 당 내 다수를 차지하는데다 원활한 당청 소통을 위한 적임자로 꼽히면서 현재 판세는 홍 의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청와대 주도로 국정 운영이 이뤄지면서 여당의 존재감이 희미하다는 당 내 의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비주류로 꼽히는 노 의원에게도 추격의 여지는 남아있다.
민주당은 3일 원내대표 선출 공고 후 4일 후보 등록을 한 뒤 11일에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홍 의원은 4일 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 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