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서구, 3인 3색 도전으로 열기

[6.13 격전지 서구⑤]구의원 출신 정진영,시의원 출신 공한수, 지역위원장 유승우 3파전

부산 CBS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16개 구·군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와 공약을 알아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3선 박극제 서구청장의 임기가 끝나 '무주공산'이 된 서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후보와 공약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3선 구청장 수성 vs 젊은 여성 구청장 격돌 기대
② 3선 도전 현역 구청장 vs 행정 전문가 정치 신인
③부산유일 민주당 구청장 수성 vs 토박이 한국당 탈환
④박삼석 현 구청장 vs 최형욱 전 시의원, 어제 동지 오늘의 맞수
⑤무주공산 서구, 3인 3색 도전으로 열기


부산의 신흥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송도 해수욕장과 해상 케이블카, 임시수도 기념관과 동아대 박물관 등 서구는 자연과 문화유산이 많은 대표적인 부산의 원도심이다.

30년 전 서구의 인구는 30만 명으로 부산의 중심이었지만 현재 인구는 11만 명으로 3분의 2가 줄었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1%로 부산지역 18개 구·군 가운데 노령화 비율이 3위다.

지역 총생산도 인접한 원도심 중구의 4분의 1에 불과해 1인당 부의 수준은 부산의 꼴찌일 만큼, 지역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한수 서구청장 후보 (부산 CBS)
한국당 박극제 청장의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구에는 자유한국당 시의원 출신인 공한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그는 정당인으로 20년 넘게 지내오면 정당 핵심 요직, 국회의원 보좌관, 시의원 경력을 내세워 지역의 진정한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공 후보는 공약으로 △천마산 복합 전망대와 모노레일 설치 △피란 수도 부산유산을 세계적 관광 상품화 △부산 남항 개발 △아미비석 마을 확대 개발 △송도 문화관광단지 조성을 내놨다.

공 후보는 "정당의 청년,조직부장, 사무국장, 국회의원 비서, 보좌관, 부산시의회 의원까지 지역의 필요한 일꾼이 되기 위해 20년간 봉사, 의정활동을 벌여왔다"며 "누구보다 지역 실정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 전문성을 바탕으로 낙후한 원도심 서구를 획기적으로 살려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영 서구청장 후보 (부산 CBS)
공 후보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출신 정진영 후보는 '바닥 민심이 변화'를 원한다며 보수정권 심판론으로 선거 전력을 펴고 있다.

특히, 정 후보는 '힘 있는 중앙정보와 발을 맞춰 힘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경제, 주거, 환경친화적 도시개발, 교육안전 분야 등에 걸쳐 꼼꼼하게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충무동 해안정비와 충무동 콤팩트 타운 건설 △대신동 꽃마을 권역 지역 특산물품 개발 지원 △송도 백년거리 먹거리타운 활성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연계한 도시재생뉴딜사업 △남부민동 일대 공공임대주택 건설 △꽃마을 묘지 이장, 공원종합개발 계획 △고지대 에스컬레이터 건설 △국공립 어린이집 현대화 사업, 유아반 증설 △경로당 차별 지원 철폐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구는 천혜의 자산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자치구와 달리 쇠퇴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북항재개발 사업의 추진과 크루즈 관광객의 유입, 볼보컵대회 등 국제해양행사의 개최로 부산 서구에는 엄청난 기회가 오게 된다. 이 기회를 지역의 발전으로 만들어 이끌 적임자임을 자신한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바른미래당 유승우 서동구 지역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39%를 득표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떨어진 이후 4년간 지역의 사정을 속속들이 학습하고 고민해 왔다며 서구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겠다고 자신해 서구는 3인 3색 후보들의 3파전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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