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업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의 해외법인 매출은 총 761조1천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681조7천345억원)에 비해 11.7%(79조4천억원)나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8.2%에서 2016년 48.4%로 소폭 오른 뒤 지난해는 49.1%에 달하며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법인의 수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IT·전기전자 업종은 80%를 넘었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 대부분을 해외법인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국내보다는 글로벌 사업이 주축인 것으로 평가됐다.
업체별로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96.6%에 달해 가장 높았고, 삼성디스플레이(96.0%)와 SK하이닉스(96.0%), LS아이앤디(93.00%), LG디스플레이(92.8%) 등이 '톱 5'에 올랐다.
삼성전자(86.8%)와 한국타이어(85.4%), 포스코대우(85.4%) 등도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8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국 매출을 따로 공시한 62개 기업 가운데 43곳(69.4%)은 중국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