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문제, 평화협정 관련 없어"

문정인 특보의 "주한미군 정당성 발언"에 일종의 경고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라며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가 미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의 길'이라는 기고를 통해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자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실제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의 언급 직후 문정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신속한 대응은 4·27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이 급속하게 이뤄지려 하는 과정에 '주한미군'이라는 또다른 민감한 이슈가 돌출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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