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가 급진전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계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달 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 방안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70주년 대회에서 북한 교회 대표단을 만나 남북 교류 방안을 논의 할 예정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냉각됐던 남북관계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180도 바뀌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천명하면서 경제계를 비롯해 각계에서 남북 교류를 재개하기위한 연구 활동이 활발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다음 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 교회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교회협의회는 세계교회협의회 WCC 창립 70주년기념 대회와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에 참가하는 북한 교회 대표단을 만나 지난해 무산된 8.15남북공동기도회를 재추진하고, 3.1절 100주년 대회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WCC가 올해 정의평화순례를 한반도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순례단이 북한 지역을 경유하는 문제와 임진각에서 개성을 오가는 평화행진 구상에 대해서도 북측 교회 대표단과 의견을 나눌 계획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북측의 의견을 조율해 남북교회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나핵집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우리는 일단 통일부하고도 좀 접촉을 해서 의견을 나누고 조정을 하고 대북문제도 북쪽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을 해서 거기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이전과는 북쪽 요구도 달라질 거에요. 그런 부분을 세계교회와 함께(어떻게 교류할 것인가 논의할 예정입니다).
주요 교단들도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남북교회간 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총회장 명의 담화문에서 “판문점 선언 가운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협조 아래 1984년 도산소 회의를 필두로 남북기독인의 교류와 평화통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탈북민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남북의 공존 공영을 기도함과 동시에 북한 동포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초 교단 내 통일준비위원회를 신설하고 통일전문 NGO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비정부활동을 통해 민간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예장 합동총회는 “한국교회는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기도하며 구체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일을 해나가야 한다”며, 종교분야 통일 자금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