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K리그1 FC서울의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새 시즌 개막 후 2승4무4패의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많은 서울 팬의 퇴진 요구가 빗발쳤고 끝내 반등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 30일 마지막 훈련 후 선수단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않은 채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황 감독은 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황선홍 감독은 "FC서울과 팬분들께 이렇게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지난 2년여간 FC서울 감독으로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순간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부족했다"면서 "더 좋은 팀과 더 좋은 결과물을 선물하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함이 크다.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선수와 구단 관계자를 향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은 황선홍 감독은 "미래에 어떤 위치에 있든 그동안의 경험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더 좋은 축구인 황선홍이 되겠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우리 선수들, 우리 FC서울을 위해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서울은 이을용 2군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남은 시즌의 순위 상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