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면으로 노동절 메시지를 내고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바로 우리 자신의 가치와 존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우리의 부모들이, 우리의 아들딸들이 바로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의 손톱에 낀 기름때는 삶을 지탱한다. 어머니의 손톱 밑 흙에서는 희망처럼 곡식이 자란다.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대한민국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보다 더 큰 성장은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 존중' 국정 기조를 거듭 되새겼다. 그러면서 "노동기본권 강화를 포함한 개헌안을 발의했는데 (개헌이) 무산돼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근로를 노동으로 대체하고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단체행동권 강화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 없다"며 "개헌의 취지를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우리가 극복해야 할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양극화도 결국 노동문제가 그 핵심"이라며 "오랜 공백 끝에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이제 노사정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국가의 백년대계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중요한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