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 결과는 우리 안보의 자발적 무장 해제에 다름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과제인 북핵폐기 문제가 한걸음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2005년 9·19 성명은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명기하고 있었다"며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도 북한은 9·19 성명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판문점 선언에 핵문제와 관련된 내용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만 삽입된 부분이 과거 회담과 비교할 때 진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또 "한반도 위기의 원인을 미국을 비롯한 외부에 돌리고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저와 한국당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히려 '핵 없는 한반도'란 모호한 문구를 삽입해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무너뜨릴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 없는 한반도'가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말이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깜짝 이벤트는 차고 넘쳤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또 다시 북한 정권에 달러를 퍼주겠다는 것인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남북 공동선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