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재명은 뜨거운 사이다, 자주 마시면 탈 나"

"판문점 선언 환영, 그러나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

남경필 경기지사는 30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의 길로 들어서길 바란다"고 환영하며,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거리가 있는 반응을 내놨다.

다만, 향후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비판할 일이 생기면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사이다는 가끔 한 번 마셔야 시원한데 자주 마시면 탈이 난다. 이 후보는 뜨거운 사이다"라면서, "시원한 생수같은 정책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과 함께 판문점 선언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남북 정상회담은 일단 시작이 잘 됐다"며 "이제 (북한이) 진짜 비핵화의 길로 가는지, 북한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흐트러지지 않는 지 등 매의 눈으로 보면서 (박수도 치고) 비판할 건 비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또 "정상회담의 과정이 모두 중계되는 등 투명하게 공개됐다"며 "회담 이후 젊은 세대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영화인지 현실인지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카드를 너무 일찍 꺼냈다"며 "북미 정상회담도 남았고 (대북 지원과 관련한) 예산 문제도 있는데 너무 급하면 체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남 지사는 이어 "북한을 포용하듯이 야당도 포용해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그 동안 비판받을 만한 행동을 많이 했는데 진정한 비핵화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보수정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다음 달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다(CBS 노컷뉴스 4월 12일 보도)"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비해 불리해 보이지만 마지막에는 1% 싸움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사이다는 가끔 한 번 마셔야 시원한데 자주 마시면 탈이 난다. 이 후보는 뜨거운 사이다라"며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지방 행정가로서 실적을 냈다고 했으나 복지 포퓰리즘은 (재성상태가 양호한) 성남에서나 가능한 정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남 지사는 "이어 경기도 31개 시군은 (재정상황 등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저는) 시원한 생수 같은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승부수를 내놓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