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한국당의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어제 남북정상회담을 국회 비준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자기네들 일당 패거리들만 파주 만찬장으로 불러서 자신들만의 잔치를 하고 김정은에게 아양을 부린 그 사람들이 무슨 염치로 남북정상회담을 국회비준으로 처리하느냐"고 성토했다.
지난 27일 남북회담 만찬의 국회 측 초청 인사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3인만 초청됐고, 한국당 등 보수야당을 부르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을 피력한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양심 불량도 이런 양심 불량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정상회담을 '보여주기식'이라고 평가 절하한 뒤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김정은이 판문점을 다녀갔고 함께 냉면을 먹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북핵을 폐기하는 것도 아니고, 북한이 개방의 문을 연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여전히 북한이고 우리 국민들만 들떠있다"며 "냉정하고 침착하게 현실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성과도, 내실도 없는 남북정상회담에 가려 진실이 조작되고 은폐되고 있다"며 드루킹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특검만 받아들여지면 국회를 정상화 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특검을 민주당 받으면 추경, 국민투표법, 방송법에 대한 현안들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