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번째 생일에 ‘골’ 넣은 이동국 “나이 is 뭔들”

K리그 최다골 넣는 '살아있는 전설'

1998년에 K리그에 데뷔해 21시즌째 활약 중인 이동국은 골을 넣을 때 마다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는 '살아있는 전설'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이가 크게 중요한가요?”

달아오른 이동국의 발끝은 자신의 39번째 생일에도 쉬지 않았다. 아침에 동료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은 이동국은 안방에서 소속팀 전북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자축포까지 꽂았다. 완벽한 생일 축하였다.


이동국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에 후반 6분 교체 투입돼 24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9경기 출전해 5번째 골이다.

1979년생 이동국은 올 시즌도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필드 플레이어 최고령 선수로 선발 출전보다 교체 투입이 많아졌지만 이동국은 스트라이커의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하고 있다. 자신의 39번째 생일에 열린 수원전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은 “공교롭게도 생일을 전후해 경기가 있었는데 항상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오늘도 아침 식사를 하며 동료들이 축하해줬는데 40살 된다고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고 멋쩍은 듯 웃었다.

하지만 띠동갑도 더 되는 후배들과 여전히 같은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는 이동국은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생일 자축골까지 넣어 기쁘다”면서 “출전 시간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할 때 아쉬움이 더 크다. 월드컵을 전후해 두 자릿수 골까지 욕심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8년에 K리그에 데뷔해 프로축구선수로 21번째 시즌을 활약하는 이동국이 여전한 활약을 하는 비결은 단순했다.

자신이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이는 이유로 “베테랑 선수의 활약은 남들이 모르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소개한 이동국은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왕 목표를 갖고 경기한다. 찬스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며 여전히 강한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