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완전한 비핵화 △올해 종전 선언과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 회담 추진 △문재인 대통령 올가을 평양 방문 △북한 개성에 쌍방 당국자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모든 적대행위 중지 △8.15 이산가족 상봉 포함한 각계 교류 활성화 △동해선,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29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여섯 개의 봄'에서는 서로 다른 여섯 명이 바라본 '2018 남북정상회담'의 모습을 따라간다.
첫 번째 주인공은 섬진강 초등학생 곽홍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고 '늑대와 여우의 콜라보'라고 부르고,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룬 故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이번 회담을 어떻게 봤을까.
두 번째는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한 외신기자들이 주인공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전쟁 공포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를 보내는 것도 꺼렸지만, 불쑥 찾아온 '봄' 앞에 외신기자들도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를 끝낸 '몰타 회담'과 비견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취재 중인 외신기자들의 시선을 담았다.
행동을 분석해 리더십을 연구하는 임문수 교수는 세 번째 주인공이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인민의 아버지'와 '미치광이'라는 극단만 노출된 김정은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남북정상회담. 임 교수는 정상회담 당일 김정은 위원장의 말, 몸짓, 태도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밀사였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게도 2018 남북정상회담은 뜻깊은 날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잃어버린 11년"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무너졌던 남북 관계가 복원되는 시발점이 됐기 때문이다. SBS스페셜 제작진은 정상회담 당일 박 의원의 시선을 따라갔다.
다섯 번째 봄 주인공은 민간인 최초로 휴전선 서쪽 끝부터 동쪽 끝까지 248㎞를 3차례 횡단하며 DMZ 현장을 담은 사진작가 최병관, 여섯 번째 주인공은 남북의 판문점 선언을 지켜본 '우리'였다.
서로 다른 눈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본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봄 이야기를 다룬 SBS스페셜 '여섯 개의 봄'은 오늘(2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