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거리방송 목소리 주인공…계엄군 고문 만행 폭로한다

간첩으로 몰려 고초 겪은 차명숙 씨, 30일 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거리방송 목소리의 주인공인 차명숙(58) 씨가 계엄군에게 끌려가 겪었던 고초를 폭로한다.

2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차 씨는 30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0년 항쟁 직후 계엄군이 자행한 고문 행위를 밝힐 예정이다.


차 씨는 5·18 당시 차량에 올라 헌혈과 항쟁동참 방송을 했던 여성 가운데 한 명이다.

간첩으로 몰린 차 씨는 505보안부대로 끌려가 허위 자백을 강요받으며 고문당했다.

그는 30일 기자회견에서 만 열아홉살 여성이었던 자신에게 참혹한 고문을 가했던 계엄군의 만행을 고발한다.

5·18재단 관계자는 "지금껏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차 씨가 간직하고 있다"라며 "특별법 제정으로 마지막 진상규명 기회를 맞은 만큼 용기를 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