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제 4·27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해제 등 모든 문제의 단초가 마련됐고 물꼬가 트였다"며 "오는 8·15 이산가족 상봉과 아시안게임 단일팀 추진 등은 향후 추진될 남북 관계의 본질적 개선의 윤활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초까지 집권당이었고 작금의 상황에 그 책임이 자유롭지 않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위장평화쇼' 운운 발언과 나경원 의원의 정상회담 폄훼 발언은 진정 안타깝기 그지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민족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전환기적 시점에 지방선거의 득실을 따져 주판알만 굴리고 있는 정당이라면 우리 국민들이 도대체 무엇을 기대해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필수조건"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의 본분과 책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기 바란다"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며 "여덟 번을 속고도 아홉 번째는 참말이라 믿고 과연 정상회담을 한 것이냐"고 말했다.
북한이 과거 여덟 차례나 과거 핵실험 중단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았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 또한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