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남북정상회담 지지 86%, 부정감성 14%

- 통일 후 하고 싶은 일 1위? 개마고원 여행, 철도 유럽 여행도 상위권
- 정상회담에 대한 2030세대 반응, '파격적', '꿀잼' 등
- 희망 정상회담 의제 1위는 비핵화, 2위 종전, 3위 경제 순
- 김정은 위원장 관련 키워드, '분노'에서 '파격적'으로 변화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유투브 캡처)
◇ 박재홍 : 한 주간의 뜨거운 이슈를 빅데이터로 풀어보는 <이슈와 빅데이터>시간.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와 함께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오늘입니다.

◆ 최재원 :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합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늘 핵심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발전 등이 있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거쳐 공동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예정되어있습니다. 공동합의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일인 27일 오전 판문점으로 향하던 중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손흔들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문을 연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최종적인 담판은 5월말~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박재홍 : 오늘 자료는 트위터 56억 1천만여건, 블로그 1억 8천만여건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언급량부터 볼까요?.

◆ 최재원 : 빅데이터상 남북정상회담의 월별 언급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7,686건, 2월 48,579건, 3월 234,069건, 4월 225,08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올해 1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량은 7천여건으로 매우 낮았지만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며 꽁꽁 얼어붙어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며 2월에 들어서는 4만8천여건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남북화해무드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세계사적인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3월에는 23만 여건, 4월에는 22만 여건 언급되며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 박재홍 : 빅데이터상에 나타난 감성반응은?.

◆ 최재원 :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성분석을 실시한 결과, 올해 초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국민들의 반응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은 올해 1월 긍정 47%, 부정 53%, 2월 긍정 43%, 부정 57%로 부정적인 감성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구체화되자 3월 반응은 긍정 65%, 부정 35%로 긍정 감성이 크게 올랐습니다.

4월 현재는 긍정 86%, 부정 14%로 긍정적인 감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감성키워드로는 1위 '평화'(6,019건), 2위 '성공'(4,916건), 3위 '새로운 시작'(2,703건), 4위 '중대한'(1,114건), 5위 '기대되다'(675건), 6위 '응원하다'(412건)등이 나타났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또한 새로운 시작, 중대한 등의 키워드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 박재홍 :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각, 연령대별로 차이점이 드러나고 있네요?

◆ 최재원 : 그렇습니다. 각 세대별로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2030세대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파격적', '꿀잼'으로 표현하며 이번 정상회담을 흥미진진한 감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꿀잼이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겠죠.

◆ 최재원 :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감동'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며 11년만에 성사된 남과 북 정상의 만남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비판', '분노' 등 이 나타나며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2030세대들은 북한을 바라보는 감성어는 어떻게 나타나나?

◆ 최재원 : 2030세대가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핵무기개발로 인해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세대들의 북한에 대한 감성키워드를 살펴보면 1위 '피해'(340건), 2위 '분노'(168건), 3위 '긴장'(151건), 4위 '위협'(140건), 5위 '스트레스'(110건)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피해', '스트레스' 등이 나타나며 북한에 대한 피해와 미래 통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스트레스 등이 나타나며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2030 세대는 통일의 당위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실제 통일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통일이 논이 되면 통일 공감대가 거의 없는 청년들은 국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젊은 세대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직접 느끼고 단계적으로 통일에 접근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 빅데이터상에 남북정상회담에서 최우선으로 다뤘으면 하는 의제는 뭐였나요?

◆ 최재원 :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연관키워드는 1위 '비핵화'(21,566건), 2위 '종전'(8,005건), 3위 '경제'(2,649건), 4위 '관계'(1,977건), 5위 '통일'(1,034건) 등이 나타났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핵심의제는 역시 '비핵화' 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핵실험 등에서 우리 국민이 갖는 위협과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비핵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종전'이라는 키워드가 오르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 이 담긴 합의문이 나오길 간절히 희망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경제', '관계' 등 북한과의 경제적인 성장, 남북의 지속적인 관계 개선 등이 논의 될지 궁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통일'은 낮은 순위와 언급량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은 통일을 앞세우기보다 다양한 교류와 평화, 소통과 화합의 정책기조를 수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 북한의 완전비핵화 이후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죠.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조사도 있었군요.

◆ 최재원 : 그렇습니다. 통일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1위 '개마고원'(9,255건), 2위 '여행'(521건), 3위 '유럽'(279건), 4위 '철도'(229건), 5위 '평양냉면'(165건)이 나타났습니다.

'개마고원', '여행' 등이 나타나며 개마고원에 올라 트레킹을 즐기거나 북한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언급이 많았습니다.

또한 '유럽', '철도' 등이 나타나며 통일이 되면 철도를 통해 유럽 관광을 가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평양 냉면'도 언급되며 죽기 전에 꼭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싶다는 반응도 많았고 북한 맛집을 찾아가고 싶다는 반응도 많이 있었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처음으로 방남하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반응은?

◆ 최재원 :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반응은 작년과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작년 감성키워드를 살펴보면 1위 '분노'(15,476건), 2위 '위협'(4,628건), 3위 '범죄'(3,638건), 4위 '비난'(2,099건), 5위 '도발적'(2,026건), 6위 '공포'(1,745건) 등이 나타나며 부정적인 감성이 매우 높았었습니다.

감성분석 결과도 긍정 36%, 부정 64%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습니다. 특히 분노, 위협, 범죄 등 김정은 위원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2018년도에 들어서는 1위 '파격적'(2,971건), 2위 '불안 (2,461건), 3위 '긍정적'(2,174건), 4위 '기대'(1,585건), 5위 '우려'(1,351건), 6위 '희망'(1,204건) 등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감성분석도 긍정 53%, 부정 47%로 긍정적인 감성이 증가했습니다.

'파격적'이라는 키워드가 1위에 오르며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놀란 반응이 많습니다.

작년 연말까지 핵실험, 미사일 등 위협을 가했던 김정은은 올 1월 1일 평창올림픽 참가 의지를 밝혔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까지 제안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변화를 기대하는 반응으로 '긍정적', '기대', '희망' 등의 반응이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불안', '우려' 등 맘놓을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빅데이터상에 나타난 정상회담 성공기원 메시지들은 뭐가 있었나?

◆ 최재원 : 빅데이터상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표현으로는 1위 '완전한 비핵화'(1,176건), 2위 '의미 있는 진전'(201건), 3위 '긴밀한 협력'(198건), 4위 '큰 성과'(194건), 5위 '밝은 미래'(142건), 6위 '새로운 단계'(125건) 등이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완전한 비핵화' 성공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의미 있는 진전, 큰 성과, 밝은 미래, 새로운 단계 등 이번 정상회담을 발판 삼아 지속적인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메시지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위기의 분위기였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이번 회담이 한반도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평화의 봄이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 박재홍 : 다음 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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