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한화에 1-3으로 패했다.
올 시즌 한화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KIA다. 지난 10일 3-4 패배를 시작으로 5전 전패다.
이날 패배는 특히 더욱 뼈아팠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기에 더 그랬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8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 9개를 솎아내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무너졌다.
양현종은 1-0으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지성준만 처리하면 완봉승을 챙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초구가 공략당해 2루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을 허용했다.
흔들린 양현종은 이용규의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며 1점을 더 헌납했다. 9회말 팀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완투패를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KIA는 9회말 공격 이전까지 9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1득점에 불과했다. 7안타를 때리고 3득점을 챙긴 한화와 대조적이다.
KIA의 유일한 득점은 1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1사 이후 최형우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챙겼다. KIA의 득점은 딱 여기까지였다.
5회말까지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은 없었다. 흐름의 맥을 끊는 병살타도 KIA가 두 차례 기록했다. 한화는 없었다.
반면 8회까지 4안타로 묶여있던 한화는 9회에만 3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귀중한 점수를 챙겼다.
한화전 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KIA. 집중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