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정상회담의 경과에 따라 오후에 있을 정상회담 대비 차원의 '작전타임'을 가지는 차원으로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두 정상의 당일 일정을 공개하고 "두 정상이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30분에 정상회담이 진행되면, 오찬 및 휴식시간을 갖기 전까지 한반도 비핵화 방안과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한 뒤 오후 정상회담 재개까지 흩어지는 셈이다.
당초 지난 23일 남북정상회담의 개략적인 일정 공개 당시,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저녁만찬까지만 공개되면서 오찬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우리측 수행단은 평화의집에서 오찬을 할 것으로 보이고,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단은 판문점 내 북측 건물인 통일각으로 다시 올라갈 예정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민감한 한반도 비핵화 방안인만큼 오전 동안에 남북은 서로의 의중을 파악한 뒤 경우에 따라 두 정상과 각각 참모진들끼리의 전략 회의가 필요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남북은 별도의 오찬을 갖고 오후 2시 45분에 정상회담을 재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찬 및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공동식수행사와 산책을 한다. 이후 오후에는 정상회담을 재개하고 다시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상회담이 모두 끝난 뒤에는 저녁 만찬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