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부터 공동기념식수와 친교 산책을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별도의 오찬 이후에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만나 함께 소나무를 심는 행사를 진행한다.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가 군사분계선 위에 심어진다.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길에 심기로 했다. 이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는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주고,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소나무 앞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소나무 심기는 우리 측에서 제안했고 북측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고 임 실장이 밝혔다.
소나무를 심은 뒤에는 두 정상의 친교 산책이 이어진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foot bridge)까지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로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임 실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