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부터 판권 수출까지…'스위치'의 반환점 포인트

장근석, "수치로 인해 흔들리는 건 위험한 생각"

배우 장근석과 한예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스위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장근석의 1인 2역과 한예리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

시청률부터 해외 판권 수출까지, 2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스위치' 베우들과 제작진들은 드라마에 얽힌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 장근석의 1인 2역

장근석은 두뇌회전이 빠른 사기꾼 사도찬과 명석한 검사 백준수 역을 동시에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는 "두 인물의 경계선과 포인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스스로 '백준수'라는 확신을 가지고 연기를 한 다음, 마지막 스위치 포인트를 남겨두는 것이 드라마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장근석은 눈동자의 움직임까지 신경쓰며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외적인 다름과 별개로) 배우는 어쨌든 연기력으로 말해야 한다.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면 사도찬과 백준수가 다르다. 사도찬은 자면서도 머리를 굴린다고 생각해 눈의 움직이 많지만 백준수의 눈은 정적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감과 다르다고 생각했을 때 느끼는 그 '경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열혈 검사 오하라 역의 한예리는 가벼운 역할 소화를 위해 보다 즉흥적인 연기에 집중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거나, 대본을 보고 준비를 많이 하기 보다는 즉흥적인 동선이나 표현을 자연스럽게, 가볍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대본의 무게 자체를 (캐릭터에) 많이 싣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 시청률

'스위치'의 현재 시청률은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지상파 3사 중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KBS 2TV 드라마 '슈츠'의 등장으로 어떻게 순위가 변동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초반보다 하락한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장근석은 "수치로 인해 흔들리는 건 위험한 생각이고, 있을 수 없는 생각이다. 시청률이 두자릿수면 좋겠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라 팀워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예리 또한 "물론 기대를 많이 했지만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하지는 않는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촬영하고 있다. 설사 시청률 변동이 있다 해도 우리는 즐겁게 촬영하며 잘해나가고 있다"고 크게 괘념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 해외 판권

한류 스타 장근석이 주연 배우인만큼, '스위치'에 대한 해외 제작사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용석 EP는 "최근 우리 사회가 좀 복잡하고 시끄러워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쾌한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 기획자로서는 분위기를 밝고 건강하게 가져가는 것에 도움이 됐느냐가 중요한 이슈"라고 '스위치'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장근석이 주연일 때는 국내 시장이 목표는 아니다. 해외를 더 보고 있다. 외국 제작사에서도 '스위치'를 가져가고 싶다고 말해서 협상 중"이라며 "제작진에게도 어설픈 멜로를 하는 것보다 이 드라마가 가진 성격을 가져가는 것을 이야기했다. 버즈를 통해 해외 팬들의 반응을 보는데 나쁘지 않다"고 판권 수출이 논의 중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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