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터진 리버풀-로마 명승부, 팬 충돌로 얼룩

로마 원정팬 공격에 리버풀 남성팬 머리 크게 다쳐

리버풀과 AS로마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둔 리버풀 홈 경기장 인근에서 양 팀 서포터의 충돌이 발생했다. 사진은 경찰차량을 점거하고 홍염을 터뜨린 리버풀 서포터의 모습(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7골이나 주고받은 그라운드의 명승부는 빛났지만 경기장 밖 팬은 실망스럽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AS로마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양팀 축구팬의 충돌이 발생해 로마에서 온 두 명의 남성이 살인미수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리버풀과 로마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53세 남성의 머리를 벨트로 가격했다. 이로 인해 해당 남성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BBC'는 경기장 인근에서 망치를 들고다니는 축구팬의 모습도 발견했다.

결국 로마는 혼자 2골 2도움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의 맹활약을 앞세운 리버풀에 2-5로 패했다. 살라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기 전 로마 소속 선수였다는 점에서 로마 팬에게는 더욱 가슴 아플 패배다.

안필드에서는 올 시즌 과격한 팬에 의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현지 경찰과 리버풀 구단이 사고방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버풀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희생자 지원을 약속하며 유사행위의 재발을 막아달라는 공식 요청을 남겼다.

이달 초에도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원정팀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자 리버풀 팬이 연막탄을 터뜨린 뒤 버스를 둘러싸고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유사하게 로마와 1차전을 앞두고 일부 리버풀 팬은 경찰 차량을 향한 위협적인 행동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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