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0K' 완벽할 수 있었던 김원중, 아쉬운 '두 번의 실투'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원중. (사진=롯데 제공)
초반에는 완벽했다. 그러나 두 번의 실투가 오점으로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김원중의 얘기다.

롯데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14-8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롯데는 탈꼴찌를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타선의 폭발력이 대단했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냈고 홈런도 4개나 합작했다. 이대호는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민병헌은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선발 야구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가 살아나면서 타선을 꾸리기가 수월해졌다"며 타선에 대한 고민은 덜었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대 고민은 선발진이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올 시즌 롯데의 외국인 투수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레일리는 두 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 없이 3패만 떠안고 있다.

듀브런트는 더 심각하다.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37로 부진에 빠져있다. 교체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원중의 어깨도 무거웠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98에 머물러있는 김원중. 자신과 팀을 위해서도 반전투가 절실했다. 조 감독도 팀의 미래를 책임질 김원중이 살아나길 바랐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원중. (사진=롯데 제공)
승리가 간절한 김원중은 이날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홍현빈과 과 강백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동희의 실책으로 로하스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윤석민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1회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김원중이다.

삼진 행진은 계속됐다. 2회말 선두타자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황재균에 2루타, 이진영에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박기혁을 삼진으로 처리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김원중은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10개를 솎아냈다. 완벽할 수 있었던 투구. 그러나 두 번의 실투가 아쉬웠다.

김원중은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강백호에 안타, 로하스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윤석민을 상대했다. 초반 공 2개가 볼로 기록되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스트라이크가 필요했다. 그러나 3구째 던진 직구가 너무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몰리며 윤석민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결국 만루 홈런을 내준 김원중은 고개를 저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원중이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김원중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장성우에 홈런을 내줬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커브가 너무나 정직하게 가운데 몰렸다. 두 번의 홈런 모두 2사 이후 허용했다. 김원중에게 분명 아쉬움이 남는 실투다.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5실점. 시즌 첫 무실점 투구가 가능한 컨디션을 보여줬던 김원중이기에 홈런 2개는 더욱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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