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한은 2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고등래퍼2'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방송 이후 생각지도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준우승을 한 것이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일찍 떨어질 줄 알았는데 준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원래 천천히 앨범을 준비할 생각이었는데 (준우승 이후) 어느 정도 중압감이 생겼다. 적당히 빠르게 작업해서 앞으로도 여기저기 제 이름이 오르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담률과 함께 부른 '북'을 비롯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자신의 노래가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선 "동네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을 때 최신 노래 목록에 제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음원차트 앱을 깔아서 2주 동안 순위를 계속 들여다봤다"고 웃으며 "요즘은 신경 쓰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이로한은 "현재 여러 소속사와 (계약에 대해) 이야기 중에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일단 잡아놓은 목표는 내년 안으로 붐뱁 장르를 한국 힙합의 트렌드로 만드는 것이다. '고등래퍼2'를 통해 얻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그 목표를 위한 작업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쇼미더머니' 지원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고등래퍼2'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쇼미더머니'에서 합격 목걸이를 받는 게 목표였다"며 "'쇼미더머니'에 대한 미련이 조금 남아있다. '고등래퍼'는 고등학생이라는 타이틀 안에 갇힌 느낌이지 않나.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이 물씬 나는 '쇼미더머니'에 나갔으면 여러모로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배연서는 "그렇다고 해서 '고등래퍼2'가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 종영한 '고등래퍼2'는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호평 받으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시즌의 최고 시청률을 방송 3회 만에 뛰어 넘은 것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출연자들의 미션 음원은 각종 음원사이트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8천여 명의 지원자 중 김하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배연서, 이병재, 윤진영, 조원우 등이 TOP5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