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IT 업체 팀장급이라고 신분을 밝힌 운영진도 있어, '매크로 서버'를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 등은 매크로 자동화 기능을 수행하는 서버 '킹크랩'을 자체 구축했다. 다운로드를 받았다는 기존 진술은 거짓일 가능성이 짙다.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경공모 내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운영진 등의 목록에는 '초맘' '낙화' '초뽀' '푸른수리'란 닉네임을 쓰며, IT 전문가로 표기된 이들이 최소 5명 이상 포함됐다.
'초맘'은 드루킹이 운영했던 주식 관련 온라인 카페 '주주인(jujuin)'의 '서버 프로그래머'로도 내부 문건에는 기재돼있다.
경공모 숨은카페 내부 게시글인 2012년 운영진 목록과 비교해보면, 당시에는 17명의 스텝 가운데 1명 만에 IT·정보 스태프였지만 6년 사이 대폭 증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크로 서버와 함께 김씨가 운영하던 출판사에서 휴대전화 170여 대가 발견되고, 경찰이 추가 매크로 정황 사례들을 포착하면서 대규모 댓글 여론조작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 로그 기록과 '공감' 클릭 로그 기록 등의 자료를 통해 서버나 프로그램의 사용 여부 등을 정확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