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비례 3인 풀어달라"며 바른미래 대표실 항의방문

대표·원내대표 부재로 만남은 불발…조배숙 "떳떳하지 못하니 피한 것"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야3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1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헌성사 촉구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일명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 관련 특별검사 법안 통과를 위해서 손을 잡았던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비례대표 3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평화당 조배숙 당대표는 24일 오전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등 3인의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기 위해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을 찾았다.


평화당은 앞서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에 조 대표의 방문일정을 알렸지만 바른미래당의 박주선과 유승민 두 대표는 방을 비우고 만나주지 않았다.

이에 조 대표 일행은 발걸음을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실로 돌렸지만 여기서도 만남은 불발됐다.

평화당 정인화 사무총장은 "바른미래당 당대표 측과 계속 통화를 했는데 의원총회가 끝나고 바로 자리를 비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입장이 곤란하니까 다 피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본인들이 떳떳하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국민의당으로 나올 때 비례대표 도의원을 탈당 시켜달라고 해서 국민의당에 합류시켰고 박주선 대표도 분당 시 비례의원의 당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까지 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정체성이 평화당과 전혀 다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3분의 비례의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례의원 3인의 출당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3일째 단식 농성 중인 진현주 평당원과 관련해서는 "장병완 원내대표 등 많은 당직자들이 가서 격려도 했지만 건강을 우려해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드렸다"며 "비례대표를 인질로 삼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당적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