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출고 밀리는데도 복직합의는 차일피일"

[인터뷰] 쌍용자동차 노조 김득중 지부장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사진=자료사진)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복직 노력 합의
-29명 죽음의 행진도 합의 후 멈춰
-하지만 167명 중 120명 복직 못한채 대기
-티볼리, G4렉스턴 성공적..주야교대 해도 출고 기다려야
-사측은 복직 기다리라는 말만...해고자들에게는 '희망고문'
-정부, 노동자들의 손 잡아주길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



◇김효영>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복직합의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을 만나봅니다. 지금 병원에 입원중인데요.
잠깐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김 지부장님 나와 계십니까?

◆김득중> 예, 안녕하십니까? 쌍용자동차 지부장 김득중입니다.

◇김효영> 어쩌다 병원에 계신 겁니까?

◆김득중> 제가 최근에 사측과의 합의 불이행에 따라서 단식을 네 번째 했어요. 그래서 32일차 단식을 중단하고 있고 병원에서 회복중입니다.

◇김효영> 그러시군요. 사측과의 합의, 합의를 언제 했고 어떤 내용으로 했는지 말씀을 해주신다면?

◆김득중> 저희가 2009년도 길거리에 내몰리고요. 5년 5개월 만에 노사가 만나서 당시 2015년도 12월 말이에요. 그때 만나서 해고자의 문제를 2017년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을 노력 한다. 이렇게 합의를 했어요. 그래서 작년 하반기부터 이 문제 관련해서 저희가 대화와 저희 방식대로 추진 계획을 해오고 있습니다.

◇김효영> 원래 합의된 내용대로라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되는 것을 목표로 서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어야 되는 거군요?

◆김득중> 네, 그렇죠. 그런데 작년 하반기. 올 최근까지 저희가 해고자 중에는 167명이 복직대기자였는데요 그 중에 45명만 복직되었고 그 나머지 70%가까이는 아직 대기상태에 있어요.

◇김효영> 몇명이 복직을 못하고 있는 겁니까?

◆김득중> 정확하게 120명이 남아있습니다.

◇김효영> 120명이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합의가 실천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사측에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김득중> 회사는 여전히 그런 거죠. 지금 현재 판매가 안 되고 있고 인원을 충원했다가 이후에 판매가 안 되고, 가동량이 떨어질 경우에는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기는 상당히 매우 어렵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판매가 잘 되면 자동 생산라인이 인원이 충원이 필요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라. 이런 얘기만 계속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김효영> 그때 합의서 쓸 때 말이죠. 많은 분들이 기억하기를 '티볼리가 잘 팔리면 복직 다 할 수 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가졌던 것 같아요.

◆김득중> 그렇죠. 저희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저희 문제 관련해서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시민사회, 종교단체까지 상당히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줬고요. 2015년도에는 그런 사회적 힘으로 노사 합의를 한 거예요. 그래서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정말 티볼리에 대한 홍보도 했고, 연예인도 마찬가지였잖아요?

◇김효영> 이효리씨.

◆김득중> 그렇죠. 그렇게 많은 분들이 쌍용차를 응원했고 쌍용차 노동자들이 빨리 공장으로 돌아가기를 다들 바라고 있었죠.

◇김효영> 그래서 티볼리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 않습니까?

◆김득중> 그럼요.


◇김효영> 그리고 후속 차량들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요.

◆김득중> 최근에 공장상황을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렉스턴 후속 모델로 G4렉스턴이라는 스포츠차량이 최근에 나왔는데요. 우리는 백오더라고 하는데 사전 예약률이 지금 9000대가 넘어요. 그래서 지금 주야교대를 해도 고객들에게 차를 인도하기까지는 4개월에서 5개월 정도 기다립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빠르게 인원을 충원해서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에게 차를 인도하는 것이 맞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회사는 여기에 대해서 계속 함구하고 있는 상태라 답답합니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지금 쌍용차의 내수판매순위를 보면 한국GM을 제칠 정도가 됐어요. 맞죠?

◆김득중> 네. 내수에서는 그렇습니다. 내수에서는 상당히 올라갔고요.

◇김효영> 사정이 그렇게 좋아졌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복직은 안되고 있다는 말씀. 사측의 주장에 대해 노조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김득중> 회사는 합의서를 현재 이행 중에 있고 앞으로도 이행할 의사가 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지금 시간을 좀 달라. 이런 상황이고 저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저희가 10년입니다. 1년, 2년이면 충분하게 그럴 수 있는데 복직 합의는 해놓고 차일피일 미뤄진 시간이 또 벌써 합의 이후에 3년이거든요.

이렇게 해고자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게, 또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우리 표현으로는 '희망고문'이다. 그래서 그러면 회사가 지금 당장 어렵다고 하고 이러면 그러면 향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이행할 것인지. 이남은 해고자들을 어떻게 복직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라고 하는 것이 저와 지금 해고자들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회사가 계속 답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해고자들은 현재 창원에 있는 공장과 평택공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고요. 매주 목요일마다 촛불문화제 평택공장 앞에서 하고 있고. 또 아까 말씀드렸던 많은 분들이 이 영업소 앞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하면서 합의이행과 그리고 해고자 복직관련해서 끊임없이 촉구하고 있는 상탭니다.

◇김효영> 많은 국민들이 쌍용차 해결을 위해서 뜻을 모아주셨는데, 단순히 단일 사업장의 노사문제의 차원을 이미 넘어섰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합의이행여부에 대해 노사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김득중> 네, 맞습니다. 지난 일요일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포함해서 서울 숭례문에서 청와대까지 가는 그리고 해고자들이 만들었던, 향후 만들었던 차를 한 10대를 끌고 행진을 좀 했어요. 청와대에 가서 이 문제 관련해서 좀 더 청와대가 적극적 개입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좀 나서달라고도 했었고, 또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문제 관련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다시 접근해보자고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사실은 노사가 함께 합의했기 때문에 상호 신뢰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야 된다. 이미 10년 동안 사회적 갈등과 반복으로 이 쌍용자동차문제가 계속 얼룩져있고 아프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빠르게 화해하고 치유하고 복귀하는 문제가 쌍용자동차가 사실은 내수 판매의존도가 한 70%에요. 그래서 이렇게 뭔가 이미지를 바꿔내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서 새로운 도약으로 나갈 수 있는 충분한 계기다. 저희는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저희가 쌍용차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 이유가 지난 10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잖아요.

◆김득중> 아픈 문제죠. 스물아홉 분의 동료들과 가족들이 저희 곁을 떠나갔거든요. 지난 10년은 저희가 상주 복을 벗을 날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합의 전까지는 계속 그런 상들이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런데 합의하고 나서는 사실 죽음의 행진이 조금 멈췄죠.

◇김효영> 기대감 때문에 멈췄던 거죠. 그런데 그게 지금 또 차일피일 미뤄지니까 답답한 겁니다.

◆김득중>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끝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 있나요?

◆김득중> 아직 많은 국민들이 쌍용자동차 문제가 합의 후에 끝난 것으로 아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직 진행 중에 있고요. 이 문제 관련해서 끊임없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있고 지켜보고 있고, 또 저희뿐만 아니라 사실은 정리해고로, 비정규직의 문제로, 차별로 많이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이웃들이 있거든요. 우리 국민들이 그분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것이 조금 필요하겠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에서 계속 노동자들을 배제했던 문제 관련해서 여전히 아픔이 남아있는 노동자들의 손을 정부가, 우리사회가 함께 잡아주었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문제도 좀 온전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빨리 회복하시고요.

◆김득중>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김득중 지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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