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CJ E&M 측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을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 내렸다"고 밝혔다.
2009년에 첫 선을 보인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록페스티벌로 꼽혀왔다. 그동안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뮤즈, 푸파이터스, 레드핫칠리페퍼스 등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고, 미국 CNN이 뽑은 '전 세계 50대 여름 음악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록 인기가 줄어들면서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과 힙합 장르 뮤지션들을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변화를 꾀했으나 전년 대비 33%(3만명) 급감한 6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CJ E&M 관계자는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이 영구 폐지되는 것은 아니"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 올해는 '도심 속 공원에서 맞이하는 여유롭고 편안한 휴식'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인 '2018 필스너우르켈 프리젠트 파크뮤직페스티벌'(6월 개최 예정)과 힙합 음악 중심의 페스티벌인 '스트릿컬쳐 페스티벌'(하반기 예정) 등 트렌드에 맞춘 페스티벌들을 개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