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서…" 광안리 마블 영웅 쓰러뜨린 20대 女

영화 블랙팬서 촬영 기념 조형물 훼손된 채 발견
20대 여성 "술 취해 사진찍다가 넘어뜨려" 진술

21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영화 블랙팬서 조형물이 파손된 채 발견됐다. 확인 결과 한 20대 여성이 술에 취해 사진을 찍다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부산 수영구청 제공)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영화 블랙팬서 촬영 기념 조형물을 파손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블랙팬서 조형물을 파손한 혐의로 A(24·여)씨를 붙잡아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 50분쯤 광안리해수욕장 블랙팬서 조형물을 넘어뜨려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할인 수영구청과 부산영상위원회 등은 이날 오전 조형물이 뒤로 넘어져 파손된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철거했다.

해당 조형물은 영화 블랙팬서 부산 촬영을 기념해 지난 2월 마블사가 기증해 설치한 것으로 높이 1.5m의 플라스틱 재질이다.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A씨는 전화를 걸어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씨는 "술을 마신 뒤 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함께 넘어졌다"며 "파손된 것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블사는 국내에 블랙팬서 조형물 6점을 선물했고, 이 가운데 3점이 부산에 내려와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과 부산 중구 광복동 용두산 공원 입구,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에 설치됐다.

지난달 광복로 조형물이 30대 취객에 의해 파손된 데 이어 광안리해수욕장 조형물도 넘어지면서 결국 조형물 3개 가운데 2개가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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