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로스에 대해 참고인조사를 하다보니 필요가 있어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공모의 회계담당으로 확인된 만큼 드루킹 김모씨와의 공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과정에 관여돼 있는지는 확인이 안됐다"면서도 "회계책임자로서의 공범이 되는지 법리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드루킹 김모씨와 파주출판사를 공동 운영해온 파로스는 경공모 핵심 관계자로, 자금 관리를 맡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파로스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경공모의 자금원을 조사하고, 경공모 측과 더불어민주당 겸경수 의원 보좌관 사이에 돈 거래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파로스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계좌로 100만원을 보낸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드루킹 김씨도 같은 혐의로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