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와 한우 거래가가 크게 줄어들면서 축산농가 수입이 7% 이상 떨어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농업소득은 농작물수입이 1.3% 줄고, 축산수입도 12.9% 줄어들면서 0.2% 감소했고, 비경상소득도 2.4%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이 늘면서 겸업 및 급료수입에서 증가해 농업외소득은 6.7% 늘었고, 이전소득도 공적보조금 및 사적보조금으로 인해 1.4% 증가했다.
농가 평균자산은 5억 588만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한 반면 평균보유부채는 2637만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농가 평균 가계지출은 3064만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영농형태별로 비교해보면 축산농가의 소득이 7152만원으로 농가평균에 비해 1.9배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자산도 1.6배 가량 높았다.
다만 부채의 경우 1~2천만원 수준인 다른 형태의 농가들과 달리 5493만원에 달해 농가평균에 비해 2.5배나 높았고, 가계지출도 374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과수, 축산 농가의 소득이 각각 -0.8%, -7.6%씩 감소한 반면, 논벼 농가소득은 23.5%나 늘었고 채소농가도 2.2%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축산 농가의 경우 AI 타격이 컸고, 한우 가격도 일제히 하락해 수입이 줄었다"며 "반면 논벼는 지난해 쌀 생산량이 5.3% 감소하면서 쌀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우 가격은 전년에 비해 수컷은 16.2%, 암컷은 6.9% 각각 떨어졌고, 송아지도 수컷은 0.8%, 암텃은 1.2% 하락했다.
농가 경영주 연령별로는 50대 경영주 농가의 소득과 가계지출, 자산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많았고, 부채만 40대 이하가 가장 높았다.
소득 종류별로는 어업소득이 어류 및 해조류 양식 작황의 호조 덕분에 전년대비 0.4% 증가했고, 어업외소득은 수산물가공업 등 겸업소득이 크게 늘어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어가의 평균자산은 4억 3723만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고, 평균보유부채는 4245만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또 평균가계지출은 2911만원으로 전년대비 3.3% 줄었다.
어업형태별로 보면 양식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어로어가에 비해 많고, 특히 어가소득은 어로어가에 비해 2배 수준이었다.
소득 추이를 전년과 비교해보면 1년 동안 어로어가는 겨우 1.8% 증가한 반면 양식어가는 7.9%나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가 어가소득과 가계지출, 자산, 부채 등 모든 영역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반면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소득은 평균(4901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인 2588만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