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1015', 펩과 맨시티가 만든 EPL의 새 역사

스완지와 홈 경기에서 사상 첫 단일경기 패스 1000회 돌파

맨체스터 시티는 스완지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역사상 최초로 1000개가 넘는 패스로 5-0 대승을 손에 넣었다.(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트위터 갈무리)
‘1015’. 맨체스터 시티가 만든 새 역사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맨체스터시티는 강등권 탈출 경쟁이 한창인 스완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마음먹고 가진 기량을 다 쏟았다.

덕분에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골 맛을 봤고, 3개의 도움도 모두 각기 다른 선수가 나눠 가졌다. 출전 기회가 없던 베테랑 미드필더 야야 투레와 18세 어린 공격수 필 포덴, 오랫동안 부상으로 신음했던 뱅자멩 멘디도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모두가 가능했던 이유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가 합작한 엄청난 경기력 덕분이다. 이날 두 팀이 기록한 슈팅수는 총 23개다. 이 가운데 맨시티가 무려 19개를 시도했다. 유효슈팅은 12-1도 더욱 맨시티가 스완지를 압도했다.

패스 정확도는 93%-68%, 경기 점유율도 83%-17%로 맨시티가 스완지보다 분명 한 수 이상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총 1015개의 패스를 성공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경기 패스 1000개를 뛰어넘는 주인공이 됐다.

원정을 떠난 스완지가 5백 수비에 미드필더 4명을 세우며 수비적인 전술로 임한 덕에 맨시티는 그라운드에서 훨씬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시도했다. 전반 12분 다비드 실바의 결승골이 터졌고, 4분 뒤에는 라힘 스털링이 골 맛을 봤다.

후반에도 9분 만에 케빈 데 브라이너가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쐈고, 10분 뒤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을 보탰다. 후반 43분에는 가브리엘 제주스도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모두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지켜본 5만4387명의 관중은 프리미어리그가 맞이한 새로운 역사의 증인이 됐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시티 선수들에 평균 7.77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선발 출전 선수 중에는 다비드 실바가 9.2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얻었고, 경기 중 할 일이 많지 않았던 골키퍼 에데르송이 6.9점으로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샘 클루카스와 교체된 기성용의 평점은 5.9점으로 스완지 시티 선수단의 평균 평점인 5.92와 큰 차이가 없었다. 경기 후 카를로스 카르발랄 스완지 감독도 "저들은 다른 행성에서 온 이들"이라고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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