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친 뒤 공식적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팀과 논의 끝에 올 시즌이 끝난 뒤 물러나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면서 "오랫동안 헌신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 헌신하고 성실하게 팀을 이끌었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스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스태프와 선수,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 아스널을 영원히 지지하겠다"고 깊은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996년 4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무려 22년간 한 팀만 지휘한 아스널의 '살아있는 역사'다. 벵거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함께 한 클럽의 지휘봉을 오랜 시간 잡고 전통을 만든 지도자로 꼽힌다.
재임 기간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를 이끌었다. 특히 2003~2004시즌의 우승은 무패우승이라 더욱 축구계에서 오랜 기간 기억에 남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아스널의 성적이 부진해지며 벵거 감독과 이별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에 그치며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며 결정타를 맞았다. 올 시즌도 시즌 종료를 5경기 앞두고 6위에 그치자 아스널과 벵거 감독의 오랜 동행도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