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표 먹방' 세계화?…타국 맛집 찾아 삼만리

tvN 새 예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여기선 '맛 없다' 말할 수 있어"

20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이른바 '백종원표 먹방'의 세계화일까. 요리·먹방 프로그램 단골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해외로 나가 먹방을 찍는다. 23일 밤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예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다.

백종원은 20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제작발표회에 연출자 박희연 PD와 함께 참석해 프로그램의 취지 등을 설명했다.

'백종원의 미식 방랑기'라는 부제를 단 이 프로그램은, 세계 방방곡곡에 숨겨진 길거리 맛집을 소개하는 콘셉트다. 백종원은 각국 음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중국 청두와 홍콩, 방콕에서 촬영을 마쳤는데, 맛집 정보를 전달하고 음식을 먹는 기존 먹방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다. 해당 지역 음식의 탄생 배경과 사용된 식재료를 자연환경·역사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겠다는 이야기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백종원은 "다른 먹방 프로그램과 달리 배고플 때 먹고 싶은 것으로 3, 4끼를 먹었다"며 "한국에서는 절대 '맛 없다'고 말할 수 없는데, 외국에서는 가능했다"고 전했다.

외식 사업가이기도 한 그는 "방송을 안하고 시간 날 때 지역이나 외국에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먹고 해석하면서 사업 아이템을 쌓아 왔다"며 "'집밥 백선생'을 하면서 '음식을 바라보는 노하우를 혼자만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외식업자나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프로그램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음식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방송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백종원(왼쪽)과 연출자 박희연 PD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이미 tvN 요리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으로 백종원과 호흡을 맞춰 온 박희연 PD는, 그와 함께하는 작업을 두고 "음식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본능적으로 맛잇는 음식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박 PD는 "길거리 음식 역시 탄생 배경이 있고 현지 사람들이 사는 성향이나 문화가 묻어나기 마련"이라며 "이러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재미있게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표현하기보다는, 현지 사람·환경 등을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담아내려 한다"며 "마치 음식 동화책을 보는 것처럼 이야기에 그림이 묻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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