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백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고정욱 작가의 소설 '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아동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친구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교사의 부탁으로 다리가 불편한 반 친구 영택의 가방을 매일 대신 들어줘야 하는 주인공 석우.
친구들과 놀고 싶은 석우는 때론 가방을 들어주기 싫어 영택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내 영택의 아픔에 공감하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지체장애인 고정욱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밀리언셀러 소설 '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아동 뮤지컬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 초연 후 두 번째 시즌으로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장애를 가진 친구를 조금씩 알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자신과 다른 모습의 사람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현장음] 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
"몰랐어요 우리가 친구라는 걸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다른 우리지만 서로 돕고 나누고 함께할게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친구 우리는 친구 우리는 친구"
기독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등을 기획한 고집센아이컴퍼니 조윤진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제작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윤진 대표 / 고집센아이컴퍼니
"저희 사촌언니가 장애인인데 주변의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그래서 요즘에 소외되고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나면서부터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함께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까지 부모와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흥겨운 음악과 안무로 구성됐습니다.
[인터뷰] 조윤진 대표 / 고집센아이컴퍼니
"저희는 뮤지컬 공연이라서 음악이 굉장히 신나고 즐겁고요. 또 도중에 리본체조, 쟁반 돌리기, 탭댄스 같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도중에 쉐이커나 탬버린, 트라이앵글을 연주하는 그런 장면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아동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