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전날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USKI 측에 보낸 장 국장의 지난해 1월 이메일을 공개하며 '갑질·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슈가 되고 있으니 진상조사를 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감사원 관계자가 전했다.
최 원장은 특히 "국회에 계속 파견 가있는 상태로 조사하는 게 적절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장 국장의 국회 파견을 면하고, 대기발령 상태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장 국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USKI에서 국외교육훈련을 마친 뒤 올해 3월 복직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파견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공개된 메일에는 '(방문연구원으로) 뽑아주면 감사원이 의미 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장차 감사원과 SAIS가 교류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감사원은 장 국장에게 해당 이메일 제출을 요구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으로 이메일 내용 등이 사실이라면 USKI 측이 이를 압력으로 받아들였는지 등을 조사해 직권남용·품위손상 여부를 판단, 징계위 회부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USKI 예산지원을 중단하기로 하자, USKI 측은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을 지목하며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