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X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 18대 사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19일 중도 사퇴 이사를 밝히는 한편, 이임식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LX 관계자는 "취임후 국정과제 실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으셨던 터라 매우 안타깝다"며 "현 정부의 임명권 존중과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용단을 내리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출생인 박 사장은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을 거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을 역임했다.
임기를 1년 7개월 남기고 박 사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LX는 이날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 산하인 LX는 한국철도공사나 도로공사 등 주요 공기업과는 달리, 정치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임기를 절반 이상 남겨둔 박 전 사장이 갑작스레 사퇴하면서, 정치권 인사가 후임으로 낙점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