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의원이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드루킹 김씨에게 모두 14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 가운데 10건이 기사 링크(URL)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언론 보도 직후에 나온 반응으로, 앞서 김씨가 대부분 일방적으로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던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설명과는 배치된다.
경찰은 당시 간담회에서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분석이 초기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유독 김 의원이 이번 사건의 핵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근거들을 잇달아 내놨었다.
하지만 반대로 김 의원 쪽에서 김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청장의 설명은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 핵심 실세의원을 감싼 모양새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다시 한번 신뢰의 위기를 맞게 됐다. 경찰은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때 '정부·여당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일단 경찰의 김 의원 소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 수사가 신뢰를 잃으면서 야권의 특검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