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당시 공보를 맡는 동안 주변에 문 대통령 관련 기사를 보낸 적이 많아 드루킹 김씨에게 이같은 기사 링크가 전달됐을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적이 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드루킹에게 모두 10건의 기사 링크를 보냈다. 총 메시지 14건 가운데 대부분이 기사링크였던 셈이다.
김 의원은 2016년 11월 25일
지난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18일에는 <반기문 봉하行에 친노 불편한 시선..."정치적 이용" 비판>이라는 기사를 전송했다.
대선 2달쯤 전인 3월 8일에는 <주부 62% 비호감' 문재인, 여성표심 '올인'..."내가 제일 잘 생겼는데>라는 기사를, 같은달 13일에는 <문재인 측, '치매설' 유포자 경찰에 수사의뢰..."강력대응">이라는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대선 한달 전인 4월 13일에는 <문재인 10분내 제압한다던 홍준표, 文에 밀려>라는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분석 기사를 전송했고, 29일에는 <문 "정부가 일자리 창출" 안 "중기·벤처가 만들어야"> 라는 기사가 보내졌다.
대선 직전인 5월 2일에는 <막판 실수 땐 치명상...문 캠프 'SNS·댄스 자제령'>라는 기사를 보냈다.
대선 이후였던 그해 6월 11일에는 <부총리·교육부장관 김상곤...법무 안경환, 국방 송영무(종합)>라는 인사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그로부터 4달가량이 지난 10월 2일 <곪은 건 도려내야 새살 돋아...美도 우리가 운전석 앉길 원해>라는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마지막으로 모두 10건의 기사가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것이다.
경찰은 이날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모두 14건의 텔레그램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으며, 이 중 10건이 기사 주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김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에게 받은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메시지를 단 한 건도 확인하지 않았고, 일반대화방은 간혹 '고맙다'는 의례적인 표현만 남겼다는 경찰의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보안 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 의원은 2차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공보를 맡고 있는 동안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나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는 경우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보낸적이 꽤 있었다"라며 "그렇게 보낸 기사가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도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반대로 드루킹 김씨로부터 텔레그램 비밀대화창을 통해 받은 기사 링크 3천여개는 아예 읽어보지 않은 것으로 경찰 분석 결과 나타나기도 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기사 링크 사실에 대한 이날 경찰 발표에 대해 "이미 김 의원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고, 구체적인 경위 등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