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모로코와 2018 수원JS컵 1차전에서 전반 27분에 터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골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정정용호’는 100% 전력을 구성하지 못했다. 해외파 이강인(발렌시아)과 김정민(리퍼링)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오세훈(울산현대) 등 K리거도 소속팀의 일정으로 출전이 무산된 상황이지만 정정용 감독은 시종 상대를 압박하며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한국은 모로코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전반 25분 엄원상(아주대)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이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공격수 김현우(중앙대)가 찬 코너킥이 모로코 수비 사이를 낮게 통과한 것을 고재현(대구FC)가 슈팅한 것이 상대 수비 몸에 맞고 흐르자 수비수 김현우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통과한 공은 상대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해서 모로코를 압박했다. 전반 39분에는 왼쪽 측면을 쇄도한 엄원상의 슈팅이 골키퍼까지 통과했지만 골라인을 넘기 전 몸을 날린 상대 수비수에 막혀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한국과 모로코 모두 많은 선수 교체로 위기를 맞았다. 특히 한국은 교체 이후 연이은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골키퍼 민성준(고려대)의 연이은 선방으로 1골차 값진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한 차례 페널티킥을 놓치는 불운에도 베트남에 4-0 대승을 거두고 중간 선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