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소고기, 왜 유명할까?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면 와인과 소고기는 꼭 맛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인구에 비해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나무가 없는 초원(팜파스)의 면적이 약 60만㎢(남한 영토의 6배)로 아르헨티나 면적의 1/5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밀 농사나 소와 양의 방목으로 얻어진 밀가루와 쇠고기, 양고기를 자급하는 것은 물론 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사람보다 소가 많아 나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육점인 덕에 소고기 가격이 저렴해 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의 소들은 사료를 주지 않아도 드넓은 팜파스 초원을 뛰어다니며 풀을 먹고 자라 건강하기까지 하다.

소고기의 인기 많은 부위인 등심과 안심을 마트에서 구매하게 되면 300g에 3000원이 채 안돼 한국보다 10배 이상 고깃값이 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수입고기도 100g에 4000원이 넘는 한국보다 10배 정도 고깃값이 싸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 고기를 사는 경우 최저 단위가 1kg이다.

물론 고기구이 전문 식당에서 사 먹는다면 이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대개 안심이나 등심같은 부위라도 1인분에 1만1000원을 넘지 않는다. 심지어 곱창, 신장, 췌장 등 내장이나 초리소(소시지)와 모르시야(순대) 같은 것은 1인분에 800~2000원 정도다.

이처럼 양질의 고기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매일 반 근 이상의 쇠고기 요리를 먹고 있어 1인당 1년 쇠고기 소비량이 100kg을 훌쩍 넘는다. 통계대로라면 평균 성인 남자 기준으로 9개월 동안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쇠고기를 먹는 셈이다.

단 소고기 소비량이 1년에 100kg을 넘는다는 것은 1960년대의 얘기로 현재는 웰빙 열풍이 불면서 소비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지만 소고기의 맛과 저렴한 가격은 변함이 없으니 아르헨티나에 갔다면 원 없이 소고기를 맛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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