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2016년 일본의 항구도시 사카이에 쌓인 퇴적물에서 플라스틱을 먹기 위해 자연적으로 진화한 박테리아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연구가 촉진됐다고 밝혔다.
이 박테리아의 자세한 구조나 작동 원리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태양 빛보다 백 억배 강한 엑스레이 광선을 쏴서 연구를 진행했다.
그런 식으로 박테리아의 구조를 확인하고 관련 실험을 진행하다가 우연히 플라스틱 분해에 최적화된, 페트(PET)병을 먹는 능력을 갖춘 효소를 만들어낸 것이다.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수십년에서 수백년 이상이 걸리지만 이 변종 효소는 불과 며칠이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고, 분해된 물질은 고스란히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더라도 불투명 섬유 등으로밖에 쓸 수 없지만 이 효소를 활용하면 원제품과 거의 똑같은 투명한 플라스틱을 다시 만들 수 있다.
맥기헌 교수는 "이 효소가 플라스틱 관리와 관련한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