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가요] 거북이 원년멤버의 새 이름, 트로트가수 차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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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거북이 출신 트로트 가수 차은성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미니앨범 ‘달도별도’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 노래하겠습니다"

트로트 가수 차은성이 '초심'을 외쳤다. 차은성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새 EP '달도별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2001년 데뷔했지만 활동을 꾸준히 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차은성은 혼성그룹 거북이 원년 멤버 출신이다. 데뷔 당시 활동명은 '수빈'이었고 팀 내에서는 메인보컬을 담당했다. '사계' 등의 곡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끈 그는 2003년 돌연 팀을 탈퇴한 뒤 많은 부침을 겪었다.

꽤 오랜 기간 가요계를 떠나 있다가 2009년 솔로 가수로 새 출발에 나섰지만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2013년에는 활동명을 임선영으로 바꾸고 트로트 장르에 도전했지만 역시나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2016년부터는 임수빈으로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 하하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활동명을 차은성으로 다시 한 번 바꿨다.

혼성그룹 거북이 출신 트로트 가수 차은성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미니앨범 ‘달도별도’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열창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차은성은 거북이의 '사계'를 쇼케이스 오프닝곡으로 부른 뒤 "대중에게 저의 존재를 얼굴을 알렸던 의미 있는 곡이다. 그동안 부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름을 바꾸고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오랜만에 불러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EP 타이틀곡 '달도별도'의 무대를 첫 공개했다. '달도별도'는 서정적인 미디움 템포의 디스코풍 곡으로 인기곡 '찬찬찬', '안동역에서' 등을 만든 김병걸 작사가와 최강산 작곡가 콤비가 작업했다.

차은성은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멜로디와 가사 모두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곡 분위기에 걸맞게 콘셉트를 '여자의 프러포즈'로 잡았고, 앨범 재킷을 웨딩 드레스를 입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1절과 2절 가사가 같아서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이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아 국민 가요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혼성그룹 거북이 출신 트로트 가수 차은성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미니앨범 ‘달도별도’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차은성은 이번 컴백을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트로트 장르를 잘 소화해내고 싶었고, 보컬 선생님에게 노래를 배우며 새롭게 깨달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수록곡 '인생노래'와 '평강공주' 작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차은성은 "'인생노래' 가사는 몇 해 전 하늘로 떠난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썼고, '평강공주' 가사에는 좋은 짝을 만나기 어려운 요즘 시대상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차은성은 롤모델로 이미자를 꼽으며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뒤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더 다양한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도 느낀다"며 "활동은 꾸준히 하지 못했지만 음악을 쉬어본 적은 없다. 앞으로도 음악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쉬지 않고 활동하는 가수 차은성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혼성그룹 거북이 출신 트로트 가수 차은성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미니앨범 ‘달도별도’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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