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코미 전 국장이 ABC 뉴스와 인터뷰한 내용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어서 미국 언론들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이 파장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공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믿을 수 없는 얘기지만 그(코미)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메일 사건을 다루는데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며 "이는 달리 말하면 그는 힐러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서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이고, 그는 자리를 원했다. 역겨운 인간(slimeball)"이라고 비난했다.
Unbelievably, James Comey states that Polls, where Crooked Hillary was leading, were a factor in the handling (stupidly) of the Clinton Email probe. In other words, he was making decisions based on the fact that he thought she was going to win, and he wanted a job. Slimeball!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April 15, 2018
그는 또다른 트윗에서는 "혹평을 받은 코미의 책에서는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없다"며 "어떻게 그(코미)가 기밀을 넘겨줬는지, 왜 의회에서는 위증을 했는지. 왜 민주당전국위원회는 FBI에 서버를 넘겨주지 않았고, FBI는 이를 가져가지 않았는지. 왜 허위 메모와 매케이브 전 FBI 국장의 70만 달러 수수의혹은 없는지?"라고 일일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혹들은 감옥에 가야하는 일이라며 맹공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한 적이 절대로 없다. 나는 그 사람을 거의 알지 못한다. 그의 수많은 거짓말처럼 그의 메모도 가짜"라고 강조했고, "역사상 최악의 FBI국장"이라고 깎아내렸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해임 이후 미 의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서약을 강요했으며, 이런 내용이 메모로 작성돼 있다고 증언에 파장을 일으켰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있었던 일 등을 모아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을 집필했고 오는 17일 발간 예정이다. 회고록에는 당시 대통령과의 독대 상황이 자세하게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국장은 또 책 출간을 앞두고 이날 저녁 ABC 방송에 출연해 책에 있는 내용을 일부 폭로할 예정이어서 어떤 내용이 드러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앞서 11일 소식통을 인용, 코미 전 국장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