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시민원정대 베이스캠프 설치

본격 등정 나흘 만에 해발 4190m 지점… 다음 달 초·중순 정상 도전

(사진=희망 나눔 2018 김홍빈 안나푸르나 시민원정대 제공)
'희망 나눔 2018 김홍빈 안나푸르나 시민원정대(대장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해발 419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지난 11일 카라반 시작점인 타토파니를 출발해 본격 등정에 나선 지 나흘만이다.

원정대는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지난 13일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것을 검토했으나 루트가 난코스인 데다 기상여건도 좋지 않아 예정대로 이날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또 해발 3000m 지점을 전·후해 대원들이 고산증을 호소한 점도 고려됐다.


특히 이날 해발 4000m 지점을 넘어서면서 한 대원이 심장박동수가 1분에 50개 이하로 떨어지며 쓰러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대원들은 고산증을 호소하면서도 잘 극복하고 베이스캠프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원정대는 이번에 안나프루나 가는 길 중 가장 힘든 코스인 북벽로로 등정하고 있다.

이 길은 신루트로 이번이 한국인 첫 원정이다. 그동안 안나푸르나 원정대들은 대부분 남벽로를 이용했다.

김홍빈 대장은 "기상여건과 대원들의 컨디션을 감안해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았다"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모두 무사히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또 이날 오후에 김 대장의 정상 등정 성공을 기원하는 라마제를 지냈다.

시민원정대 대원들은 15일 하산을 시작했으며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베이스캠프와 캠프 1~4를 오가며 고소 적응 훈련을 한 뒤 기상상태를 고려해 다음 달 초·중순쯤 정상 등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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