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KIA-롯데전, 우천 이어 미세먼지로 취소

15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롯데의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되자 김기태 KIA 감독(왼쪽)과 롯데 주장 이대호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광주=KIA)
'우천 취소 논란'을 빚었던 프로야구 광주 경기가 이번에는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15일 오후 2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KIA-롯데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경기는 28분 만에 미세먼지 경보로 취소됐다. 광주 지역 전역에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 경보는 대기 중 입자 크기 10㎛ 이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광주지역 대기관측소에서 측정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낮 12시 331㎍/㎥, 오후 1시 422㎍/㎥였다.

이에 김용희 경기 감독관은 경기 시작 지연을 결정한 뒤 미세먼지 농도 수치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 KBO 측은 "오후 2시 20분까지 미세먼지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28분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미세먼지 경기 취소는 지난 6일 역대 최초로 결정된 바 있다. 당시 잠실 두산-NC전, 수원 kt-한화, 문학 SK-삼성전이 취소됐다.

전날 KIA-롯데의 경기는 석연찮은 우천 취소 결정으로 논란이 됐다. 오후 5시 경기 시작을 앞두고 약 2시간 전인 3시 12분 취소됐다. 그러나 비는 그치기 시작하고 있었고, 비슷한 상황이던 다른 구장에서는 무리 없이 경기가 열렸지만 광주만 취소돼 팬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군다나 올 시즌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일정이 빡빡한 상황.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는 상대적으로 신중하게 경기 진행 여부가 논의됐고, 결국 전날 우천에 이어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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