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최근 5경기 평균 득점은 3.2점. 올해 리그 평균 기록보다 약 2점 정도 낮다. 하지만 LG는 이 기간 4승1패로 순항하며 5할 승률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잘 버텼다. LG가 승리한 4경기에서 소사, 윌슨, 김대현, 차우찬 등 선발투수들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타자들은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12일 SK 와이번스전 끝내기 승리 그리고 최근 두 차례나 결승타를 때린 양석환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양석환은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5회말 역전 3점홈런을 때려 L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3연승 행진.
양석환은 5회말 1사 2,3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는 1볼-1스트라이크. 양석환은 kt 선발 피어밴드가 던진 시속 142km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LG는 2회초 kt 윤석민에게 시즌 4호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선제점을 빼앗겼지만 차우찬의 차분한 호투 그리고 양석환의 한방에 힘입어 스코어를 뒤집었다.
양석환은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LG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2로 팽팽하던 9회초 박진형을 상대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4-2 승리를 견인했다.
LG가 끝내기 승리를 거둔 지난 12일 SK전에서는 2-4로 역전된 가운데 시작된 9회말 2사 1루에서 추격의 불씨를 되살리는 안타를 때려 5-4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희생플라이가 필요한 상황이라 공을 띄우려고 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 어제 극적으로 이겼고 팀이 연승을 달려 선수단 사이에서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차우찬은 7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실점 4탈삼진 호투를 펼쳐 시즌 2승(1패)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총 9이닝 10실점을 기록한 차우찬은 팔꿈치 부상 복귀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
전날 9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정찬헌은 9회초 득점권 위기를 막아내고 시즌 4호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9패를 기록해 5할 승률 달성을 눈앞에 뒀다. kt의 연승 행진은 3경기에서 끝났다. 피어밴드는 8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는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요할 때 나온 양석환의 3점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kt(안타 5개)보다 적은 3안타에 그쳤지만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요즘 LG의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