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새로 출간된 책을 조은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그리운 너에게 (4·16 가족협의회, 4·16 기억저장소 엮음)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엄마 아빠들이 하늘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110편의 육필 편지를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책 제목은 <그리운 너에게> 입니다. 보고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쓰고도 부치지 못하는 손 편지는 마음을 적십니다. 부모들은 소중한 기억을 더듬으면서 희생자라는 이름에 가려졌단 한명 한명의 존재들을 환기시킵니다.
◇파멸 전야 (노엄 촘스키 지음, 한유선 옮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지만 희망은 있다고 말합니다.
70년대 베트남 반전 운동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실천적 지식인으로 살아온 촘스키는 미국의 실체에 눈을 뜨고, 연대해 행동한다면 미래는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재미상사 지음)
사회적 기업과 환경단체에 일하던 부부는 유럽에서 다양한 농부의 삶을 경험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시골살이에 돌입했습니다.
독일, 덴마크,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곳곳의 시골에서 여러 친환경 농사를 직접 경험한 이들은 지속가능한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여행 후 경기도 양평으로 터를 옮겨 작은 땅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소박하지만 만족스러운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외교외전 (조세영 지음)
저자는 책에서 한 줄의 기사로 접했던 국제 이슈의 이면과 외교적 합의나 충돌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들, 각국 외교관들 사이에 벌어지는 공작과 밀고 당기는 관계 등 우리가 몰랐던 외교관들의 삶을 들려줍니다.
지난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직속으로 위안부 TF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저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외교부의 실책을 조사했을 당시 착잡한 심정과 혼란한 분위기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