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사기 등의 혐의로 A(26)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여 동안 인터넷에 재테크 관련 카페와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가짜 투자 정보를 게시하는 수법으로 B(64)씨 등 10명으로부터 모두 6억 3천900여만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중학교 동창생인 A씨 등은 업자로부터 구입한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의 화면을 '한국 코스피', '대만 가권' 등 국제 증시 투자 화면으로 바꿔 마치 국제 증시에 투자를 하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자신들이 만든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대포폰이나 SNS를 통해 투자를 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화면을 조작해 허위의 수익 현황을 보여주면서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알아챌 때까지 주식관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피해금액은 수백만원에서 3억원에 이르렀으며, 일부는 퇴직금을 미리 정산하거나 대출을 받아 A씨 일당에게 송금하기도 했다.
A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송금 받은 돈을 바로 출금하지 않고 해외 도박사이트에 넘겼다가 다시 환전 받는 방식으로 이른바 돈세탁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일정한 장소가 아닌 승합차량 내에 노트북 등을 설치 해놓고 차량 내에서 사이트 관리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거나 외제차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미끼로 한 인터넷 재테크 카페에서 거액의 통장 잔고를 보여주거나 주식 잔고를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