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은 11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평양 공연 소감을 묻자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용필은 지난 1일과 3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출연했다. 조용필은 감기와 후두염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꿈', '여행을 떠나요', '단발머리', '모나리자' 등의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조용필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의료진이 따라갔지만 (회복이 되지 않아) 잘 먹지도 못할 정도였다. 스스로 자신에 대한 자책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류관에 가고 싶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 못 갔다"며 "다들 가는데 혼자 호텔 방에 있었다"고 아쉬워 했다.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이후 13년 만에 북한에서 공연을 펼친 조용필은 "2005년에 다녀와서인지 (북한에) 간다는 것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예전에 봤던 남자 안내원을 다시 보게 돼 굉장히 반가웠다"고 했다.
관객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 음악을 쉽게 받아들일까 굉장히 궁금했다"며 "그 사람들의 속은 잘 모르겠지만 표정을 보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